‘미니 위파위’ 현대건설 서지혜가 꿈을 펼쳐내는 과정







서지혜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서지혜(현대건설)는 173cm 단신 아웃사이드히터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KOVO(한국배구연맹)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돼 첫 시즌을 보냈다.

팀이 통합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내는 과정 속에 서지혜는 묵묵히 훈련하며 프로 세계에 조금씩 적응했다.

유일한 출전은 지난해 11월 26일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였다. 서지혜는 2세트에 교체로 잠깐 나서 두 차례 서브를 구사했다.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눈깜짝할 사이 시즌은 화려한 우승으로 마무리 됐고, 이내 비시즌이 시작됐다. 선수단에 큰 변화도 생겼다.

프로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맞이하는 비시즌 또한 새롭다. 서지혜는 “프로에 와서 첫 시즌은 밖에서 코트를 바라보며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도 느낄 수 있었죠. 그래서 비시즌을 시작한 이후에는 하루하루 더 나아지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서지혜는 ‘무안 전지훈련’의 마지막을 장식한 페퍼저축은행과 연습경기 마지막 3세트에 선발로 투입돼 알토란 6점을 올렸다. 빼곡히 들어찬 관중들의 응원 속에 올린 의미있는 득점이었다. 공격성공률은 40%였다.

전위 4번 자리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터뜨리며 언니들의 격려와 관중들의 박수를 받은 서지혜는 이후 두 차례나 상대 임주은에 막혀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다시 힘을 내 강타를 뿜어내며 경기를 마쳤다.

서지혜는 “비시즌 훈련을 시작한 직후부터 감독님과 코치님께 많이 배우고 있어요. 또한 언니들도 많이 알려주십니다. 오늘 경기에선 훈련한 부분을 잘 해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집중하려고 했죠. 아직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다듬어야죠. 그래도 훈련했던 부분이 코트 안에서 부분적으로 이뤄졌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라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배구선수 서지혜의 장점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리시브나 수비 쪽 훈련을 많이 합니다. 그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키가 작으니 이런 부분에서 더 강화해 장점으로 삼으려 해요. 고등학교(근영여고) 때보다 프로의 플레이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덩달아 수비도 많이 어려워졌어요. 이 부분은 확실하게 보완하고 싶어요. 그리고 공격적인 부분과 블로킹에 있어서도 보완하고 싶어요”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의지가 느껴졌다.

서지혜는 “제 롤모델은 (정)지윤 언니와 위파위 언니입니다. 같은 팀에 있으면서 정말 보고 배울 게 많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파위 언니와 닮았다는 소리를 엄청 많이 들어요. 그래서 여러 별명이 있는데 저는 ‘미니 위파위’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서지혜는 이제 두 번째 시즌을 바라본다. 그는 “프로에 입단하고 첫 시즌부터 우승을 경험한 건 큰 행운인 것 같아요. 두 번째 시즌에선 팀에 더 많은 보탬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한 번이라도 코트에 더 나서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지혜는 성실하게 훈련하며 조금씩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2024년과 2025년은 서지혜의 배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기량발전과 함께 가능성을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 서지혜 또한 이를 잘 알고 있다. 조금씩 꿈을 펼쳐내고 있는 그는 작은 과정에도 소홀하지 않으려 한다.

오는 9월 29일부터 통영에서 열리는 컵대회도 서지혜에게 중요한 무대다. 실전을 통해 코트적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대건설 경기에 서지혜가 교체로 나선다면 주목해야 할 듯 싶다. 그가 흘린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수확할 시간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12일 무안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3세트에서 서지혜가 강서브를 구하사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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