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도 없고, 고진영도 없지만’ 2024 삼다수 마스터스, 불꽃 승부 펼쳐진다







공식포토콜에 나선 선수들이 우승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해란, 이예원, 현세린, 고지우, 임진희, 박현경, 박성현 (대회조직위 제공)

11회로 접어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불꽃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024 삼다수 마스터스는 총상금 10억 원 규모로 8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블랙스톤제주(파72/6,585야드)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의 아이콘은 박인비와 고진영이다. 두 선수는 이 대회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박인비는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LPGA(미국여자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중에도 일정을 조정해 참석해 왔다.

특히 2016년 이 대회에서 박인비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시점임에도 출전했다. 컷탈락했지만 이 대회 출전을 기점으로 박인비는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현재 박인비는 파리에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에 도전하고 있다. 선거운동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 출신인 고진영 또한 이 대회에 애정이 각별하다. 대회를 주최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에서도 고진영의 활약을 늘 기대해 왔다. 고진영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부응했다. 현재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파리에서 컨디션을 조정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과 겹쳐 올해 대회는 참가하지 못한다.

박인비와 고진영이 대회장에 없지만 치열한 승부는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LPG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제주에서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KLPGA의 대표적인 선수들 또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2024시즌 LPGA에서 활약하는 선수 가운데 임진희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이 대회 위너로 타이틀방어에 나서기 때문이다.

임진희는 “스폰서가 주최하고, 고향인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도 감회가 남다르다. 한 달 만에 한국 대회에 나선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며 발돋움한 유해란은 최근 LPGA대회에서 톱5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유해란은 “2년 만에 한국 대회에 나선다. 최근 성적이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이 대회는 프로턴 이후 첫 우승을 했던 대회다. 즐기면서 플레이에 나서겠다. 내 장점인 아이언샷이 최근 이전의 좋았던 감을 찾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혜진은 올 시즌 롯데오픈 이후 두 번째로 KLPGA 대회에 나선다. 그는 “제주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다. 제주에 오니 기분도 좋다. 체력적인 부분만 잘 관리하면 될 것 같다”라며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박성현은 대회에 나선다는 자체가 반갑다. 오랜만에 박성현의 샷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박성현은 “작년 12월 이후 올해 첫 경기라 긴장된다. 준비를 잘 해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 재활을 끝내고 3개월 동안 연습했다. 경기를 계속 뛴 선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연습량이 적지만 조금씩 좋은 감을 찾아가고 있다. 차분하게 해보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국내무대 최강자인 박현경과 이예원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상반기에만 나란히 3승씩을 거두며 투톱으로 대상과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현경은 “상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해 하반기가 기대된다. 특히 이 대회는 최근 3년 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 중 성적이 제일 좋아 더 기대된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박현경은 공동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예원은 “2주 동안 체력을 보충하며 재정비를 잘했다. 지금 컨디션도 올라와 있다. 하반기 첫 경기부터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8월의 첫 날 대회가 시작된다. 박성현은 8시 8분 10번 홀에서 방신실, 배소현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8시 30분에는 유해란, 이예원, 노승희가 10번 홀 티잉그라운드에 선다.

11시 52분 1번 홀에서는 박민지, 이가영, 최혜진이 출발하고, 12시 3분에는 박지영, 윤이나, 황유민이 경기를 시작한다. 12시 14분에는 디펜딩챔피언 임진희가 고지우, 박현경과 함께 플레이에 나선다.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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