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주형, 남자 골프 첫날 공동 3위…선두는 마쓰야마







김주형이 티샷을 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김주형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첫날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김주형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7,174야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3타 차다.

22세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한 김주형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한국 남자 골프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날 김주형은 3번 홀(파5)에서 벙커샷을 홀에 바짝 붙여 첫 버디를 뽑아낸 뒤 5∼6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8번 홀(파3)에서는 정확한 티샷을 앞세워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김주형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 섕크로 파 퍼트가 7m 넘게 남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파로 잘 넘기며 보기 없이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안정감이 있었고,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면서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상대에 올라가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우리나라 대표로 출전한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 48위에 자리했다.

이날 르골프 나쇼날은 햇빛이 쨍쨍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현지시간 오후 들어 기상 상태가 변덕스러워지면서 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기도 했다.

오후 4시 30분께 번개를 이유로 경기가 30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오후 5시 30분께부터 1시간가량 또 한 번 경기가 중단됐다.

안병훈은 18번 홀 티샷이 벙커에 빠진 뒤 첫 번째 중단 상황에 걸려 코스를 떠났다가 돌아와야 했다. 경기 재개 후 그는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여파로 보기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샷 감각이 조금 좋지 않아서 버디 찬스가 많이 안 나왔다”고 자평하며 “하루 이틀 정도 맞지 않았을 때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2021년 마스터스를 비롯해 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둔 일본의 간판 마쓰야마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나섰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두 타 차 2위(6언더파 65타)에 올랐고,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호아킨 니만(칠레)이 김주형과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쳐 욘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등과 공동 6위로 무난하게 대회를 시작했고,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과 공동 14위(3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21위(2언더파 69타),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공동 29위(1언더파 70타)다.

올림픽 남자 골프엔 60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없이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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