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리턴매치’ 정관장 vs IBK기업은행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 왼쪽부터 정관장 염혜선, 메가, IBK기업은행 표승주, 폰푼. (C)KOVO

2주 만에 다시 만났다. 정관장과 IBK기업은행이 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2월 1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정관장은 11승 13패 승점 36점으로 4위고,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같은 11승 13패지만 승점 33점으로 5위다. 4위와 5위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지금은 스퍼트 시점이다. 3위 GS칼텍스가 15승 9패 승점 43점을 기록중인 상황이다.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키려면 3위와 승점 3점 이내로 따라붙어야 한다. 현재 정관장은 7점 차, IBK기업은행은 10점 차다.

GS칼텍스의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간극 줄이기는 쉽지 않다. GS가 따내는 승점 이상을 챙겨가야 어렵사리 1점 혹은 2점을 줄일 수 있다. 자칫하면 간극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 시점에서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늘 맞대결 승리는 당면과제다. 우선 이겨놓고 다음을 봐야 한다. 정관장은 오늘 승리로 3위 추격의 발판 마련이 필요하다. IBK기업은행은 오늘 승리로 지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고 3라운드 상승세를 되찾아야 한다.

2주 전 4라운드 맞대결은 정관장의 3-0 완승이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지만 승점 분포에서는 정관장이 7-5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맞대결 우위는 확보한 상태.

그렇다면 오늘은 어떨까. 우선 두 팀 모두 브레이크 기간 동안 호흡을 가다듬었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느껴진다. 정관장은 지아와 메가의 활약, 이소영의 활약, 정호영과 박은진의 중원, 염혜선의 토스, 노란의 디그가 어우러진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전후위 강타에 황민경과 표승주의 공격이 더해진다. 중원에는 최정민과 임혜림이 있고, 김희진도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폰푼 세터와 신연경 리베로가 코트에 나선다.

오늘 관심이 가는 선수는 팀마다 2명씩이다. 우선 정관장은 메가의 활약에 눈길이 간다. 메가가 4라운드에서 다시 공격력이 활개를 친 점은 눈에 들어온다. 매치업에서 상대 낮은 블로킹이 앞에 있었던 점도 분명 작용했다. 그래도 메가의 자신감이 생긴 건 상당한 효과다.

이와 맞물려 염혜선의 토스도 체크포인트다. 1라운드 염혜선이 메가에게 뽑아준 토스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염혜선의 토스는 힘이 실렸다. 자신있게 볼을 올렸다. 이 민감한 차이가 메가를 끌어올렸다.   

메가는 약점이 있다. 공격 코스가 제한적이고, 스윙 궤적이 넓지 않다. 유효 범위에 토스가 들어와야 잘 때린다. 조금만 벗어나면 아웃되는 경우가 많다. 세터의 활약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정관장이 쉽게 풀어내려면 염혜선에서 메가 쪽으로 향하는 토스가 잘 이뤄지는지를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부분이 성패다.

IBK기업은행에서 관심이 가는 선수는 폰푼과 표승주다. 폰푼은 4라운드 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향수병까지는 아니지만 근심이 가득한 표정도 여러차례 보였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약이 됐다. 태국에 잠시 다녀와 고향 집에서 익숙한 음식도 먹고 만날 사람도 만났다. 한국에선 올스타 브레이크를 즐겼다. 체력도 회복됐다. 오늘 힘 있는 볼줄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표승주는 4라운드 들어 독감에 걸린 이후 힘을 내지 못했다. 안에서 뿜어져나오는 힘이 상당한 선수이기 때문에 독감 영향은 4라운드 내내 그를 짓눌렀다. IBK기업은행은 주득점원 아베크롬비가 있지만 표승주 쪽에서 기본적으로 점수가 나와야 경기가 풀린다. 핵심포인트다.

최근 표승주는 건강을 회복했다. 올스타전에서 MVP까지 뽑혔다. 훈련장에서도 강스파이크를 뿜어냈다는 전언. 표승주의 공격력이 기대되는 경기다.

2월의 첫 날이다. 날씨도 풀렸다. 봄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진다. 4일이면 입춘이다. 두 팀의 봄배구는 가능할까. 우선 오늘 경기를 이겨야 한다. 뜨거운 현장 대전 충무체육관을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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