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감독 데뷔전’ KB손해보험 vs ‘요스바니 품은’ 대한항공







KB손해보험 미겔 감독(왼쪽)과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C)KOVO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2024 통영-도드람컵 첫 날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의 경기는 오후 4시 통영체육관에서 시작된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든 이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어떤 지휘능력을 보여줄 것인지 매우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 이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컵대회부터 최강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특히 행운의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요스바니(쿠바/이탈리아)의 활약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가 핵심포인트다.

KB손해보험은 재계약한 외국인선수 비예나(스페인)의 활약여부가 관심사다. 비예나는 대한항공만 만나면 옛 동료 앞에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아직 비예나의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이 체크포인트다.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나선다면 얼마나 코트에 머물 것인지도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연습경기를 종합해보면 KB손해보험은 황승빈 세터의 조율 속에 아웃사이드히터는 황경민과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스테이플즈(호주)로 꾸리고 있다. 아포짓스파이커의 경우 비예나가 핵심이지만 손준영의 폼이 올라와 있어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상황에 따라 순준영으로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

미들블로커의 경우 노련한 박상하가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우상조와 최요한이 미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장하랑은 발목 부상 중이라 컵대회 출전은 어려울 전망.

리베로는 노련한 정민수가 있다.

KB손해보험은 정규시즌 개막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비예나의 폼도 그 때가 되면 확실하게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아웃사이드히터 나경복은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고 황택의 세터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나서게 된다.

화려한 라인업에 앞서 컵대회에서 보여줄 KB손해보험은 다양한 전술과 조합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때면 더 전력이 강화되는 만큼 통영에서 가능성만 보인다해도 절반의 성공이나 다름없다.

특히 단단한 조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맞서는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 체제의 지속성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가운데 아포짓스파이커 요스바니의 활약이 어느 정도 폭발성을 보일지가 궁금해진다.

대한항공은 아시아쿼터로 모라디 아레프(이란)를 선발했다. 아직 복근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부분 출전은 가능할 전망. 아레프가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지도 체크포인트다.

한선수와 유광우가 버티는 노련한 세터진이 강점인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으로 이어지는 아웃사이드히터 라인이 팀 전력의 핵심이다. ‘석석듀오’로 불리는 두 선수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많이 보이지 않았다. 정한용과 이준에 대해 기회를 부여하며 실전 활용도를 점검하는 토미 감독이었다.

오늘 경기도 이 연장선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이 어떤 아웃사이드히터 라인으로 나설지도 궁금해진다.

토미 감독은 선발 명단을 선수들에게도 늦게 통보하기로 유명하다. 선수들 역시 감으로 알아차리지만 경기 직전에 알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모든 선수가 출전을 준비하며 전술적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원에는 김규민과 김민재가 있고, 조재영 또한 폼이 좋다. 3명을 상대 팀과 공격수에 따라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여전히 최고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높이 날 수 있는 위치에서 컵대회를 시작한다.

단, 컵대회는 시즌과 엄연히 다르다. 승리를 노리지만 무리하지 않는다. 여러 전술을 테스트하는 장이라고 보면 된다. 우승도 좋지만 부상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확인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무대다. 리트머스지의 색이 변하는 지를 알아보는 성격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승리를 끌어내는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내는지를 지켜본다면 더 흥미로울 것 같다. 기본적인 전력의 뼈대를 확인할 수 있기에 시즌을 앞둔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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