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C)KOVO
한국도로공사가 원정길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도로공사는 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19, 17-25, 25-17)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도로공사는 9승 17패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반면 19연패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2승 24패 승점 7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9연패는 팀 연패 신기록인 동시에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연패 2위 기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1 이예림 2 김세빈 3 문정원 4 부키리치 5 배유나 6 이윤정 L 임명옥이 선발로 출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 필립스 2 이고은 3 박정아 4 하혜진 5 야스민 6 이한비 L 오지영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가 이날 경기 가장 치열한 접전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이 초반 5-1 리드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정아와 야스민의 강타에 하혜진의 블로킹 득점이 어우러졌다.
이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공격 득점과 서브 득점에 김세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힘을 냈다. 상대 네 차례 범실에 박정아의 득점이 어우러지면서 13-8 리드를 다시 잡았다.
도로공사는 전열을 정비했다. 타나차와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간극을 좁혔고, 배유나의 재치있는 득점과 타나차의 왼쪽 강타로 18-18 동점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필립스의 속공 득점 이후 야스민의 득점으로 20-18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박정아의 왼쪽 강타가 도로공사 비디오판독 결과 공격범실로 판정됐다. 21-19 리드는 20-20으로 정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은 20점대에서도 박정아와 야스민의 강타로 1점을 앞서나갔다. 상대 배유나의 공격 범실로 24-22 세트포인트에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이번에도 비디오판독을 신청해 배유나의 터치아웃 득점을 찾아왔다. 전광판은 23-23 동점으로 정정됐다. 부키리치는 왼쪽 강타로 팀을 세트포인트로 안내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이한비의 강타로 24-24 듀스를 만들었지만 야스민의 공격이 배유나에 차단당하며 흐름은 완전히 넘어갔다. 야스민의 이어진 공격은 아웃이었다. 세트는 26-24로 도로공사의 차지가 됐다.
2세트. 초반 5-5까지는 접전인듯 했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의 세 차례 범실로 도로공사가 8-5로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와 야스민의 공격 득점으로 11-11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13-13에서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지영의 범실, 야스민의 범실이 나왔다. 도로공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타나차의 강타, 김세빈의 속공 득점과 블로킹 득점으로 19-13까지 달려나갔다. 결국 세트는 도로공사의 차지가 됐다. 스코어는 25-19였다.
3세트. 초반 흐름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박정아와 야스민의 공격을 앞세워 9-4로 앞섰다.
하지만 야스민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이 과정에서 야스민이 어깨 부위를 만지며 불편해했다. 이미 2세트 후반 교체된 이후에서 트레이너로부터 어깨 부위를 집중 점검했던 야스민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필립스의 속공 득점과 이고은의 블로킹 득점으로 14-6까지 달려나갔다. 이한비는 왼쪽에서 강타를 성공시켰다. 야스민쪽으로 가는 볼을 아끼는 가운데 16-7로 앞섰다.
필립스의 시간차 공격 성공으로 스코어는 19-11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굴절된 공을 눈에 맞은 야스민을 교체시켰다.
이후에도 페퍼저축은행의 리드는 이어졌다. 교체로 투입된 박경현의 공격 득점 이후 필립스의 속공 득점으로 22-13까지 크게 앞섰다. 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의 차지였다. 이한비의 마지막 득점이 전광판을 25-17로 바꿔놨다.
4세트. 초반 공방은 6-6 동점이었다. 이후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백어택 득점에 이은 김세빈의 속공 득점으로 2점을 앞선가운데 테크니컬타임아웃으로 접어들었다. 부키리치는 전새얀과 교체 됐다.
이후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터치아웃 득점과 전새얀의 득점을 앞세워 12-8로 리드 폭을 키웠다.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 이후 전새얀의 서브 득점으로 스코어는 15-9로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의 서브가 아웃된 반면, 도로공사 배유나의 서브는 득점이었다. 타나차는 터치아웃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19-11까지 벌어졌다.
경기 마무리에 들어간 도로공사는 김세빈의 속공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오른 뒤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18점, 배유나가 17점, 타나차가 13점, 김세빈이 11점, 문정원이 7점을 올렸다. 공격득점에서는 58-53으로 근소 우위였고, 블로킹에서 7-9로 밀렸지만 서브 득점 8-1 절대우위로 승리를 챙겼다. 범실도 20개로 상대 22개보다 2개가 적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15점, 이한비가 13점, 필립스가 12점, 야스민이 10점, 하혜진이 8점을 올렸지만 1세트를 내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7일 김천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페퍼저축은행은 하루 앞선 6일 광주 홈에서 GS칼텍스를 만난다.
도로공사 승리의 주역 배유나. (C)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