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연속 파이널세트 혈투 끝에 승리’ 한국, 홈코트의 바레인까지 3:2로 제치며 3연승 4강 진출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마나마(바레인)=김유라 객원기자]

한국이 다시 한 번 파이널세트 혈투에서 승리했다. 대회 3연승을 내달리며 4강 진출까지 이뤄냈다.

이시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은 7일 (이하 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이사(ISA)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AVC(아시아배구연맹) 남자부 챌린지컵 8강 토너먼트에서 홈코트의 바레인(세계랭킹 66위)에 세트스코어 3-2(26-24, 30-28, 22-25, 22-25, 15-12)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리로 한국은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해 대회 우승을 정조준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타이완에서 열린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 0-3으로 무너졌던 기억도 지웠다. 상대 홈코트에서 확실한 설욕에 성공한 것.

당초 경기는 오전 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앞선 파키스탄과 베트남의 8강전이 파이널세트 접전으로 마무리되면서 20분 지연 시작 됐다.

한국은 1 황택의(S), 2 임성진(OH), 3 최준혁(MB), 4 신호진(OP), 5 김지한(OH), 6 이상현(MB),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로 나섰다.

1세트 시작과 함께 4-4까지 초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이후 김지한과 임성진의 왼쪽 득점으로 한국이 6-4로 2점을 앞섰다. 상대 서브 범실에 이은 황택의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스코어는 10-6으로 벌어졌다.

최준혁은 중앙에서 빈 공간을 찌르며 득점했고, 신호진의 오른쪽 강타와 호쾌한 중앙 백어택 득점으로 16-12 리드는 이어졌다. 최준혁의 블로킹 득점으로 한국이 20-16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라섰다. 이후 바레인은 모하메드 압둘라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고, 하셈 알리의 강타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임성진의 두 차례 왼쪽 공격이 차단당하며 23-24 세트포인트에 몰렸지만 신호진의 오른쪽 후위 강타로 24-24 듀스를 만들었고, 황택의의 결정적인 서브 득점에 이은 신호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손에 쥐었다. 스코어는 26-24였다.

2세트 초반 접전은 9-9까지 이어졌다. 바레인이 먼저 앞서면 한국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한국은 신호진이 디그 이후 두 번째 터치로 득점하며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전광판은 11-9를 가리켰다. 임성진의 강서브 이후 최준혁의 다이렉트 킬로 격차는 3점이 됐다.

하지만 이후 연속 3실점하면서 다시 13-13 동점이 됐다. 상대가 앞서갈 때마다 한국은 신호진의 기술적인 득점으로 동점을 끌어냈다. 이상현은 상대 중앙 속공을 차단하며 16-15 재역전을 알렸다.

상대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로 18-16로 앞선 한국은 이후 연속 3실점하며 다시 역전당했다. 모하메드 알라피아의 서브는 지켜봐야만 했다. 스코어는 18-20이 됐다.

한국은 임성진의 절묘한 두 손 페인트 득점에 이은 왼쪽 강타로 20-20 동점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찾아오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교체 투입된 김준우는 단독 블로킹 득점으로 21-20 리드를 알렸다. 초조해진 바레인은 오른쪽 공격을 시도했지만 센터라인 오버였다.

22-20으로 앞선 한국은 네트 터치 이후 신호진의 백어택이 차단되며 22-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3-23에서 상대 공격범실로 한국은 24-23 세트포인트를 먼저 터치했다. 바레인은 모하메드 압둘라의 왼쪽 강타로 듀스로 맞섰고 아리 카미스의 득점으로 25-24 세트포인트에 이르렀다.

하지만 한국은 침착했다. 신호진이 손목을 사용한 득점으로 25-25 동점을 만들었고, 임성진은 강서브로 26-25 리드를 찾아왔다. 이후 김지한은 세 차례 연속 왼쪽 강타를 폭발시키며 우위를 이었다. 심리적으로 한국이 앞서가는 상황이었다.

바레인이 모하메드 압둘라의 중앙 득점으로 맞섰지만 한국은 임성진이 왼쪽 강타로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의 주인은 30-30에서 가려졌다. 김지하의 중앙파이프 득점으로 31-30로 앞선 한국은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한국은 초반 4-9까지 밀렸다. 임성진의 라미레스 감독은 차지환과 김준우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지만 스코어는 7-14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김지한의 세 차례 왼쪽 득점으로 추격했다. 10-14로 격차가 줄었다. 때마침 상대 오버넷 범실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이상현의 속공까지 막히면서 다시 12-1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태준 세터와 아포짓스파이커 이우진을 투입하며 코트에 변화를 줬다. 이우진의 왼쪽 강타가 나오면서 코트는 활기를 잃지 않았다. 차지환은 재치 있는 득점을 올렸다. 상대 공격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은 15-18로 재추격했다.

김지한의 블로킹 득점으로 전광판은 19-21을 가리켰다. 격차가 성큼성큼 줄어들었다. 바레인은 하셈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23-19까지 앞섰다. 한국은 김지한의 강타로 끝까지 추격했고, 상대 범실까지 이어지며 22-24까지 추격했지만 이어진 랠리는 한국의 네트터치였다. 3세트는 바레인이 따냈다.

4세트. 세트 중반 13-13까지 이어진 접전 상황에서 바레인이 먼저 2점을 달아났다. 한국은 임성진이 왼쪽에서 강타를 시도했지만 아웃이었다.

3점 차에서 한국은 이상현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했다. 상대 연속 공격 범실로 16-17까지 좁혀든 한국은 차영석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압박했지만 김지한의 공격이 차단당하며 17-20으로 밀렸다.

한국은 김지한의 두 차례 왼쪽 강타로 다시 힘을 냈다. 전광판은 20-21을 가리켰다. 이후 한국은 2점을 더 내줬다. 그래도 추격은 계속됐다. 이상현의 중앙 득점에 이은 김지한의 백어택 득점으로 22-2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바레인 모하메드 아흐메드의 연속 왼쪽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 했다. 스코어는 25-22였다.

파이널세트. 한국은 1-1에서 김지한의 디그가 상대 코트 사이드에 떨어지며 2-1로 앞섰다. 바레인이 모하메드 압둘라의 왼쪽 득점으로 2-2를 만들자 한국은 김지한의 왼쪽 강타로 다시 1점을 앞섰다.

신호진은 오른쪽 강타로 4-3 리드를 지속한 한국은 네트 터치 범실이 나왔지만 이상현의 중앙 득점으로 5-4로 한숨을 돌렸다. 신호진의 후위 강타는 코트를 수놓았다. 6-4로 한국이 2점을 앞서기 시작했다.

바레인이 모하메드 압둘라의 득점으로 추격하자, 한국은 임성진의 왼쪽 강타로 7-5를 만들었다. 신호진의 오른쪽 백어택 득점으로 한국이 8-6으로 앞선 가운데 코트를 체인지 했다.

이후 한국은 차영석의 번개 속공으로 9-7 리드를 지속했다. 하지만 이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바레인은 모하메드 압둘라의 공격 이후 김지한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스코어는 9-9 동점이 됐다.

이후 랠리에서 상대 공격범실이 나오며 한국이 10-9로 1점을 앞섰다. 바레인 벤치가 터치아웃에 대한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노터치였다. 바레인은 모하메드 압둘라의 강타로 10-10을 만들었다.

한국은 김지한이 왼쪽에서 날아올라 득점하며 포효했다. 하지만 이어진 랠리에선 김지한의 포인트가 상대 벽에 막혔다. 11-11에서 한국은 김지한의 오른쪽 강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임성진의 왼쪽 강타는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한국이 13-11로 앞서며 승리까지 2점 만을 남겼다.

이상현은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4-11을 전광판에 새겼다.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한국은 이상현의 속공 득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9일 오전 1시 파키스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라미레스 감독의 작전 시간. [마나마(바레인)=김유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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