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이 달아올랐다’ 2024 코리아컵…1만 관중 환호 속 한국 우승 피날레







경기 승리 후 환호하는 한국 선수들 뒤로 관중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한국이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가운데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생한 대회다. 국가대표팀의 국제무대 경험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남자배구 대표팀 경기를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기획됐다.

초대 대회 장소는 청풍명월의 고장 충청북도 제천이었다. 이미 6년 연속 종별선수권대회가 열린 곳으로 코보컵도 두 차례나 개최된 바 있다. 배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도시다. 

이번 코리아컵을 앞두고 제천시는 1층 스탠드 접이식 좌석과 냉방시설을 교체하는 등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에 역점을 뒀다.

배구 팬들도 오랜만에 열리는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해 제천으로 몰려들었다. 토요일인 13일 개막전인 브라질 전에 2,197명이 입장했고, 14일 일본과의 경기에는 3,289명이 입장해 체육관이 꽉 들어찼다.

월요일인 15일에는 한국 경기가 없었지만 594명이 입장했고,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린 16일에는 평일 낮경기임에도 1,782명이 체육관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한국과 중국전의 경기에 이어 일본과 브라질의 최종전까지 관중석이 그득했다. 1,826명이 입장해 응원 열기를 뿜어냈다. 오후 9시가 지나 마무리 된 시상식까지 자리를 뜨지 않은 열성팬들도 많았다.

1만명에 가까운 관중 응원 속에 한국은 3승 1패 승점 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만 달러도 챙겼다.

대한배구협회는 이번 대회 우승팀에 2만 달러, 준우승팀에 1만 달러, 3위 팀에 5천 달러 상금을 걸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순위보다 훈련을 통해 만든 전술을 경기를 통해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성과는 예상보다 컸다. 홈 팬들의 응원 속에 선수들이 더 힘을 냈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는 제천시에 거주하는 팬들도 체육관을 찾았지만 전국에 있는 팬들도 제천으로 집결하는 효과가 있었다. 4박을 하며 5일 동안 제천에 머문 팬들도 많았고, 주말 경기를 지켜본 뒤, 이틀 휴가를 내서 다시 제천을 찾은 팬들도 상당수 있었다.

대회가 열린 기간 동안 제천시 주요 숙박시설은 만실이었다. 제천체육관 앞에는 푸드트럭들이 자리하는 등 축제의 마당이 됐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대표팀은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진행하고 있다.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제천체육관에서 한일전이 펼쳐진다. 대한배구협회는 제천시민과 배구 팬들을 위해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

평가전은 연습경기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이 합의점을 찾았다. 대회에 많이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출전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된 것. 이처럼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국제경쟁력은 높아지고, 교류도 튼실해지는 효과를 얻게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코리아컵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오한남 회장은 “내년에는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코리아컵 국제여자배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년 코리아컵 국제배구대회를 개최해 권위있는 국제대회로 키워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대한배구협회 조용구 사무처장 이하 전직원이 총출동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분주하게 뛰었고, 제천시(시장 김창규)와 제천시배구협회(회장 이건희)가 힘을 다해 대회를 지원했다. 

대회 기간 동안 KBSN스포츠가 매일 생중계를 통해 남자배구 열기를 고조시켰고, 한국배구연맹 신무철 사무총장을 비롯한 팀장급 직원들이 경기장을 찾는 등 격려의 손길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대한항공 권혁삼 단장과 현대캐피탈 이교창 단장 등 구단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았다. 

특히 대한체육회 국제대회 옵저버프로그램에 참가한 실무자들이 현장을 찾아 대회 개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기를 지켜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남자대표팀은 7월말 유럽전지훈련에 나서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을 상대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한배구협회는 2025 코리아컵 준비와 함께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대표팀 역량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번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를 통해 한국에서도 자체적으로 국제대회를 만들고 성공시킬 수 있다는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는 무게감있게 다가온다.

이 열기는 2025 코리아컵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로 이어진다.   







제천체육관을 가득 메운 한일전 관중 열기 [대한배구협회 제공]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왼쪽)이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황택의 주장에게 우승 시상을 하고 있다.[대한배구협회 제공]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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